티스토리 뷰

반응형

2019년 3월 10일.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인터뷰에서 깜짝 선언을 했다.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 선수를 이번 시즌 2번 타자로 기용한다는 것. 가장 잘 치는 타자를 4번에 배치하는 통념을 완전히 깨는 발언이라서 주목받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팀에서 가장 강한 타자를 2번에 배치하려는 이유를 다뤄본다.







1. 처음이 아니다.

 장정석 감독이 강한 2번 타자를 추구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8 시즌이 시작할 때 히어로즈의 2번 타자는 외국인 선수인 마이클 초이스였다. 2017 시즌 말 대체 용병으로 들어와서 대활약한 타자였는데 2번에 배치된 것이다. 결국은 성공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장정석 감독은 전부터 강한 2번 타자를 추구했다.


2. 왜 강한 2번 타자인가?

 2번 타순에 가장 강한 타자를 배치하는 것은 장점이 꽤 많다. 먼저 키움 히어로즈의 상황을 배제하고 강한 2번 타자의 장점을 나열해 보자면..



더 많은 타석에 선다.

 2018 시즌 KBO리그 10개팀의 2번타자들은 평균 673.8타석에 섰다. 반면에 4번타자들은 642.5타석이다. 2번타자가 4번타자보다 약 31타석 정도에 더 섰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약 5경기 정도 더 뛰었다고 봐도 무방한 수치이다.


1회에 등장한다.

 2번 타자는 100% 1회 노아웃 또는 1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선다. 2번 타자가 강하다면 1회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럼 강한 1번 타자가 가장 유리?

 1번 타자는 타석에 가장 많이 들어선다. 그래서 타석 수가 많다는 점으로만 따지면 강한 1번 타자가 가장 유리해보인다. 하지만 타석수만큼 중요하게 봐야하는 수치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타석수이다. 이는 타점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그렇다.


 그런데 1번타자는 최소 1타석은 무조건 주자 없는 상황을 맞는다. 경기가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타석에 서기 때문이다. 이는 통계로도 증명되는데, 2018시즌 KBO리그 1번타자들은 평균 257.9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2번타자들은 평균 313.9번이다.



 지금까지 일반적인 상황에서 '강한 4번 타자'보다 '강한 2번 타자'가 더 유리한 이유를 다뤄봤다. 그럼 이제 키움 히어로즈의 상황과 함께 살펴보자.



강한 타자가 많다.

 타석 대비 득점권 타석의 비율은 4번 타자가 가장 많다. 그 뜻은 타점을 올리는 부분에 있어서는 4번 타자가 가장 유리하다. 무작정 '강한 2번 타자'를 추구하느라 4번 타자가 약해진다면 역효과다. 그러므로 '강한 2번 타자' 전략을 사용하는 이면에는 '2번 만큼 강한 4번'이 있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야구팬들은 '키움 히어로즈의 4번타자 = 박병호' 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지만, 김하성 선수는 성공적인 풀타임 4번타자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짧지만 굵은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 선수도 4번 타자 감으로 충분하다.



작전을 즐기지 않는다.

 2번 타자의 덕목으로 흔히 거론되는 것이 '작전 수행 능력'이다. 이는 출루율이 좋은 1번 타자가 출루하면 그다음 타순에서 작전으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져서 그렇다. 하지만 현대 야구의 기본 이론인 세이버 매트릭스에서는 번트를 죄악시한다. 오히려 번트를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손해라고 해석한다.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는 장정석 감독이 부임이후 철저하게 '세이버 매트릭스 야구'를 해온 팀이다. 이는 2번 타자의 작전 수행 능력을 덜 중요하게 본다는 것으로 해석해야한다.


3. 2번타자 박병호!

지금까지 '강한 2번 타자'의 장점에 대해 다루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2번 타순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 박병호 선수가 들어선다는 것은 효용성을 떠나서 큰 화제가 되었다.


 '2번 타자 박병호'가 키움 히어로즈에 도움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박병호 선수 본인이 2번 타순에 적응하는 것일 것이다. 타석에 더 빨리 들어설 것이고, 익숙한 4번 타순과 조금은 다른 역할이 부여될 것이기 때문이다.



히어로즈의 2번타자 박병호 선수의 모습은 어떨까? 2019시즌이 기대된다.




-끝-




출처 및 참고

http://www.statiz.co.kr




«   2022/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
Total
809,655
Today
26
Yesterday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