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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김정훈 선수가 데뷔 첫 승을 선발 승으로 장식했다. 그것도 무실점 + QS로! 드디어 선발승을 챙긴 히어로즈의 기대주 김정훈 선수에 대한 나의 기억을 짤막하게 써보려고한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김정훈 선수의 첫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림1. 넥센히어로즈의 김정훈 선수)
다들 알다싶이, 김정훈 선수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선수이다. 2010년부터 1차 지명이 폐지되었으므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뽑힌 것이나 다름없다. (1차 지명이 부활하지 않았다면, 하마터면 09년 1차 지명 대상자 강윤구 선수가 히어로즈의 유일한 1차 지명자가 될 뻔했다.) 2010년 입단 직후부터 2군에서 선발로 풀타임을(!) 뛰었는데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찾아보니 12승을 거두었고, 퓨처스 올스타전에도 나갔다고 한다.)
2010년에는 140중후반의 강속구가 주무기였던 투수로 알고있었는데... 김정훈 선수를 처음 1군에서 본 것은 2012시즌 말이었던 것 같다. 그 때 1군 마운드에서 본 김정훈 선수의 구속은 140초반 정도로 많이 내려와 있었다. (팔꿈치 수술의 여파인걸까..)
그리고 팀의 마무리 투수인 손승락 선수와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당시 히어로즈는 전반기 3위라는 기적의 레이스를 펼치다가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기 무섭게 추락하더니, 광복절이 지나자 가을야구가 힘들어진... 그런 상황이었다. (나이트 혼자 팀을 지탱하려고 했지만...)
(그림2. 한현희 선수의 데뷔 전 모습. 호리호리하다. 현재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데, 그의 성공적인 재활을 빌어본다.)
김정훈 선수는 그렇게 12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다. 그리고 상무에서 구원왕을 하는등 승승장구하며 기대를 높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2015 시즌 전에 복귀하게 되는데, 염경엽 감독이 김정훈 선수를 믿고 한현희 선수를 선발로 돌린다는 발표를 할 정도로 김정훈 선수는 입단했을 때 만큼 팀의 기대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시범 경기부터 심상치 않게 맞아 나가더니 결국 2군에 내려가게 되었고 기약이 없다가 시즌 중반이 되어서야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기력한 투구로 패전처리를 하다가, 그렇게 시즌을 마무리지었다.
그런 상황에서 맞은 2016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1~2이닝을 잘 막는 모습을 보여 불펜으로 자주 기용되었으나, 점점 맞아 나가더니, ERA가 8점대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부진했다.
그러다가 피어밴드의 대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4이닝 1실점의 성적을 올리는데, 나는 이 경기를 직접 보면서 혹시 김정훈 선수가 선발 체질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경기 내용이 괜찮았다. 자책점도 피홈런이었다.)
하지만 그 뒤로도 불펜으로 주로 등장했고, 선발에 구멍이 날 때만 대체 선발로 등판했는데 성적이 좋지 못한 경기가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스스로도 많이 답답했을 것이다. 2010년 히어로즈의 첫번째 신인이고, 그만큼 기대를 많이 받았으며 그의 동기인 문성현 선수는 1군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으니까... (군대는 빨리 갔다 왔으니 승리자)
그랬던 그가 이렇게 당당히 선발 승을 따냈다. (뽀록투!?)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직 성공이라는 생각보다는, 9월 16일을 복기하며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을 것 같다. 김정훈 선수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리고 히어로즈의 핵심 투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히어로즈의 기대주 김정훈 선수가 앞으로 꽃길만 걷기를 빌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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