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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잡담

불매운동에 대한 단상

preamtree 2016. 11. 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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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을 착취하거나, 소비자들을 기만하여 부를 축적해온 악덕기업들이 사회적으로 꾸준히 이슈가 되고있다. 국민들은 이러한 기업들에 분노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가장 효과적인?) 저항방식인 '불매운동'을 한다. 이 불매운동에 대해, 짧은 생각을 써보려고 한다.

 

 나는 2013년 남X유업 사태 이후, 남X유업의 제품을 절대 구매하지 않는다. 이유는 다들 잘 알 것이다. 하지만 나의 불매는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남X유업은 절대 안사먹는다!"라는 거창한 시민의식에서 나온다기 보다는, "그냥 매X유업꺼 사먹으면 되지."라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물론 남X제품이 조금 더 저렴하지만,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으니까...

 

 

 

(그림1. 불매운동 관련 이미지)

 

 

 

 

 한편, 불매운동은 항상 끝이 좋지 못한 것 같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말이다. 남X유업이 유제품업계 1위 탈환이 눈앞이라는 기사에는, "여직원 차별(남x유업은 여직원이 결혼하면 비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출산을 하면 해고한다는 의혹을 샀다.)을 하는 기업의 제품(초x에몽)을 그렇게 여자들이 좋아한다더라." 라는 근거없는 성차별적 댓글이 보인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업은 거의 대기업이다. 대기업은 보통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모든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면, 산 속에 움막짓고 살아야된다.)일 뿐만아니라, 채용에서 상당히 기여하고있고, 사회환원도 많이한다. (삼성전자는 2013년 사회공헌 비용으로 약 5000억원을 집행했다.)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채, 자신의 윤리적 신념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그림2. 검찰에 출석하는 재벌총수들의 모습)

 

 

 

 

 나의 경우를 비추어봐도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재벌회사들이 얼마나 비겁하게 부를 축적하는지 잘 알면서도, 수백억대의 횡령 및 배임혐의로 구속수감 되었던 경영인을 총수로 하는 재벌그룹의 계열사에 다니고 있다. 돈 좀 더벌려고 악덕 기득권 세력의 바짓가랑이를 잡았다는 비판에 할 말이 없다. 게다가 남X유업 제품 불매의 사례처럼, 내가 판단했을 때 불매에 부담이 없을 경우에만 불매운동에 참여할 뿐,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불매운동을 사실상 '내 멋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불매운동에 관심 없는 사람을 감히 비판하지 못하겠다. 떳떳하게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명이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매운동은 기업에게 소비자가 할 수있는 가장 강력한 경고수단이며 불매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 이 시대의 윤리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될까?

 

나도 모르겠다.

 

 




-끝-

 

 

 



 

이미지출처

그림1: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7336841&code=11151400&sid1=al

그림2: http://thinkdifferent.tistory.com/7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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