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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P2P투자, 개인신용대출, P2P대출 수수료율

 

 요즘 P2P투자에 맛을 들여서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가이드라인인 업체당 일천만원에는 한참 부족하지만..) 렌딧이라는 업체도 내가 꽤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곳 중 하나이다. 


  먼저 렌딧이라는 업체를 소개하자면, 개인신용대출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P2P금융업체이다. 최소 5천원 단위로 개인신용채권에 투자가 가능하여, 아주 작은 단위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분산투자의 장점이 오로지 "위험의 분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P2P투자를 통해 얻은 자본수익에는 27.5%의 고이율이 원천징수 되는데, 원단위가 절사(내림)된다. 즉, 소액을 투자할 수록 절세효과가 좋다. 업체에서도 절세효과의 장점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중이다.



 그래서 렌딧에 투자하면 다른 업체에 비해 높은 수익(나는 현재 실효세율이 13%대이다.)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6개월정도 투자해본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그 이유는 렌딧의 독특한 수수료 부과방식에 있다.





 렌딧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렌딧의 수수료율이다. 보통 P2P금융업체들이 연1.2~1.5% 부과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조금 높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렌딧은 연체나 부실이 발생하는 순간 해당 채권이 정상화 될 때까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어보인다. 아래 그림을 살펴보자.





 먼저 봤던 표는 연평균 수수료율이다. 실제로 매달 부과하는 수수료에 대한 안내는 위와 같이 나와있다. 조금 난해하게 쓰여있지만, 째려보면 이해할 수 있다.



월수수료 = 잔여원금 * 0.0021



 공식을 보자. 렌딧의 수수료 구조는 잔여원금이 많을 수록 수수료가 높아지는 구조이다. 연평균 최소 0.7%대의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하지만, 처음에 많이 떼고 만기가 다가올 수록 적게 뗀다는 것이 어렴풋이 보일 것이다.


 좀 더 확실하게 계산을 해보자. 연이율 10%, 36개월 상품에 5천원을 투자한 상황을 가정해보겠다. 네이버계산기로 계산해보자





 1회차의 원리금은 161원(원금 120원, 이자 41원)이다. 그리고 이자 41원에 대해 27.5%의 세율이 적용되어, 11.275원이 나와야하지만 절사되어 10원이다. 그렇지만 잔여원금이 무려 4880원이다. 최대 0.21%라 했으니, 최대 10.248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원단위를 절사하더라도, 이는 월 0.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잔여원금의 0.21%를 수수료로 받되, 소수점 이하를 모두 절삭하여 36개월치를 다 계산해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수료율이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년차 수수료율 1.98%, 2년차 수수료율 1.2%, 3년차 수수료율 0.3%)  좋은 현상 같지만 거꾸로 얘기하면 렌딧은 초반에 수수료를 다른 업체에 비해 많이 부과한다. (글의 초반에 잠깐 언급했지만, 대부분 P2P 금융 업체는 월 0.1%정도의 수수료를 뗀다.)


 이 글에서 비판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여기있다. P2P금융은 대부분 중도상환이 자유롭고, 개인채권의 특성상 상당히 빈번하게 일어난다. 중도상환이 일어나면? 초반의 높은 수수료만 모두 렌딧의 호주머니에 들어가게 된다. 대출자가 상환을 오랫동안 해야 투자자가 수수료에서 이득을 보는 구조라서 그렇다.


 그래도 지금 렌딧이 중개수수료 0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래서 나는 이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만 렌딧에 투자할 생각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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