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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KBO 최우수 신인 후보 - 2010~2012

preamtree 2018. 1. 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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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프로야구 신인왕 후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몇년 전쯤 희극인 박성광이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에서 밀던 유행어이다. 한 시즌의 최고 신인을 뽑는 최우수 신인 투표에 2~4명의 후보가 매년 선정되지만, KBO 공식기록에는 1등만 기록된다. 그리고 우리들도 그 해 최우수 신인왕이 누구였는지만 기억한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2010년부터 KBO 최우수 신인왕을 아깝게(?) 놓쳤던 후보 선수에 대해 소개하고, 근황도 정리해보려고 한다.



2013~2015 KBO 최우수 신인 후보 보러가기

2016~2017 KBO 신인상 후보 보러가기


KBO 신인왕 후보 등록 조건

1. 당해년도를 제외한 출장 년수가 5년이내 (즉, 데뷔 후 6년차까지)


2. 투수의 경우 30회 미만 출장, 타자의 경우 60타석 미만 출장.


3. 외국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된 전력이 있을 경우 후보에서 제외됨.




2010년 

 2010년의 최우수 신인은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 선수이다. 당시 양의지는 입단 4년차의 중고 신인이었는데,  2007년에 딱 3타석 등장하고 경찰청으로 입대하여 군문제를 해결한 사연이 있었다. 그리고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압도적인 득표로 최우수 신인에 선정됐다.


 한편, 이 해에 고배를 마신 후보는 총 3명이었다.



2010 KBO 최우수 신인 후보 1 - 오지환



기록: 125경기 352타수 .241/.332/.423 WAR 2.72

특이사항: 풀타임 유격수, 3루타 6개(2위)


 엘지 트윈스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 선수가 2010년 최우수 신인 후보였다. 이 때 입단 2년차였는데, 풀타임 유격수를 처음으로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 뒤로도 꾸준히 엘지 트윈스의 주전 유격수를 책임졌으며, (그래서 군대를 못갔다.) 벌크업을 통해 중장거리 타자로 변신하기도 했다.


 올해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과감히 미루고 2018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노린다고 한다. 김선빈, 김하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2010 KBO 최우수 신인 후보2 - 고원준



기록: 30경기 131이닝 5승 7패 ERA 4.12 WHIP 1.41 WAR 2.21

특이사항: 규정이닝에 2이닝이 부족함.


 "얘가 신인왕 후보였다고?"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다. 하지만 2010년 데뷔 2년차 고원준의 이팩트는 그당시 정말 대단했다. 140키로대 후반에 이르는 직구와, 110키로대 슬로커브를 섞어던지며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러나 2011시즌이 시작하기 전, 롯데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되었고 2011시즌의 혹사와 자기관리 실패로 선수생활이 망가졌다. 상무에 입대해서 절치부심 했지만 제대 후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 되었고, 활약이 미미하여 2017시즌 후 방출되었다. 현재 은퇴기로에 서있다.


 2011년 이후 신인시절 기량을 찾지 못한 안타까운 케이스인데, 2011년에 고원준이 '버두치 리스트'에 올라갔었다는 걸 감안한다면.. 역시 혹사는 조심해야한다.





2010 KBO 최우수 신인 후보3: 이재곤



기록: 124이닝 8승 3패 ERA 4.14 WHIP 1.27 WAR 2.35

특이사항: 완봉승 1회, 커리어하이 시즌.


 마지막 후보는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아픈 손가락인 이재곤 선수이다. 당시 이재곤은 데뷔 5년차였으며, 일찌감치 군문제 해결을 한 사이드암 투수였다. 2010시즌 완봉승을 포함하여 여태까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포스트 시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2011시즌 이후 끝없는 부진에 빠졌고, 2017시즌 종료 후 방출되어 현재 은퇴기로에 서있다. 2010시즌 최우수 신인 후보 2명이 현재 은퇴 기로에 서있다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2011년

 2011시즌 최우수 신인은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사자 외야수 배영섭 선수이다. 대졸 신인으로 데뷔 1년차에 최우수 신인을 수상했다. 배영섭은 군 제대 이후 부진에 빠지긴 했지만, 그럭저럭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11시즌은 신인들의 활약이 거의 없어서, 최우수 신인 후보가 딱 2명이었다.



2011 KBO 최우수 신인 후보1 - 임찬규



기록: 65경기 82.2이닝 9승 6패 7세이브 ERA 4.46 WHIP 1.62 WAR 0.62

특이사항: 당시 고졸 루키. 홀드 0개.


 2007년 임태훈을 마지막으로 끊겼던 순수 고졸 신인의 최우수 신인 수상을 임찬규가 할 뻔 했다. 당시 140 중후반의 직구와 서클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했는데 고졸 신인이 쓰리피치를 했다는 점에서 임찬규의 잠재력이 어느정도였는지 대충 나온다.


 배영섭과 치열한 신인왕 레이스를 펼쳤으나, 혹사로 인해 시즌 막판에 퍼지면서 안타깝게 신인왕을 놓치게 되었다. 이후에도 혹사 여파로 구속이 크게 감소하는 등 부진하였으나, 군복무 이후 4~5선발의 모습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여전히 신인시절 구속은 안나온다.)



2012년

 2012 시즌은 넥센 히어로즈의 주장 서건창 선수가 압도적 득표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8년 엘지트윈스에서 데뷔하였으나, 방출되었고 현역으로 군복무 후 넥센히어로즈로 복귀한 그의 스토리는 신데렐라 그 자체였다. 


 한편, 2년 뒤 서건창은 MVP까지 거머쥐면서 신인왕과 MVP를 모두 수상한 유일한 야수가 됐다. (투수는 류현진. 2006년 동시수상) 2012년은 총 4명의 신인상 후보가 있었다.



2012 KBO 최우수 신인 후보1 - 이지영



기록: 54경기 135타수 .304/.343/.326 WAR 0.87

특이사항: 3할타율. 한국시리즈 대활약.


 진갑용* 은퇴이후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마스크를 책임지고 있는 이지영 선수가 신인왕 후보였다. 당시 6년차 선수였는데 진갑용*의 백업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한 시즌이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기량이 상승하다가 2017시즌 잠시 주춤했다.


 그렇지만 대기만성형 선수이고, 데뷔 시절부터 좋았던 타격재능에 수비능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2017시즌의 부진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선수이다.



2012 KBO 최우수 신인 후보2 - 박지훈



기록: 50경기 61.1이닝 3승 3패 2세이브 10홀드 ERA 3.38 WHIP 1.39 WAR 1.07

특이사항: 전반기 ERA 1.80. 커리어하이 시즌.


 기아 타이거즈의 미완의 대기 박지훈 선수도 2012년 최우수 신인 후보였다. 당시 대졸 1년차 신인 박지훈의 초반 페이스는 대단했다. 6월까지만 해도 신인왕이 확정적이었으나, 여름이 되면서 부진에 빠지더니 급기야 8월에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구속을 5키로 이상 끌어올리는 등 스타일 변화를 꾀했으나 제구가 잡히지 않아 부진에 빠졌다. 군복무 이후 복귀한 2017시즌에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18시즌이 기대되는 불펜투수다.


 여담으로 신인지명 당시,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이 지명하고 싶어했던 선수였으나 구단주 이장석이 고졸 투수를 지명할 것을 요청하여 박지훈 대신 한현희를 지명했다. 소속팀에 서건창이 있어 신인왕 후보가 되지 못했지만, 한현희 선수도 2012시즌 빼어난 활약을 했다.



2012 KBO 최우수 신인 후보3 - 최성훈



기록: 32경기 22이닝 5승 6패 2홀드 ERA 4.42 WHIP 1.57 WAR 0.61

특이사항: 신인왕 후보 요건을 간신히 채움. 커리어하이 시즌.


 이런 선수도 신인왕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나름 3표를 득표한 엘지 트윈스의 불펜투수이다. 당시 대졸 1년차였다. 김기태 감독이 애지중지하던 선수였고, 2012시즌 괜찮은 활약을 보였으나 2013시즌 부상을 당해 공익으로 입대했다.


 이후 2016시즌에 복귀하여 폭망했다가, 2017시즌은 반등에 성공했다. 최고 140 중반의 직구에 리그 상위 수준의 컨트롤을 갖고 있는 투수이다. (공이 빠르면서 제구도 좋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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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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