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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라인플러스 면접. 라인플러스 코딩테스트. 라인플러스 서류


 2018년 상반기에 라인플러스 신입공채에 지원했었다. 1차 면접에서 탈락하게 되었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억을 더듬어 후기를 남긴다



0. 시작하기 전에

 지원할 당시 2년 정도의 IT 회사 근무 경력이 있었다. 그러나 신입 공채에 지원하기 위해 경력을 작성하진 않았다. 2017년 하반기 신입공채에도 지원했었는데, 그 때는 코딩테스트 전형에서 탈락했다. 2018 상반기 신입공채에 또 지원해서 1차면접까지 진출(?)한거 보면 서류 필터링은 따로 없나보다.


1. 서류 / 자기소개서

 라인플러스는 B2C 서비스를 하는 IT 회사 치고는 자기소개서를 빡세게 보는 곳으로 유명하다. (경력직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그러나 2018 상반기 신입 공채는 서류 전형을 대부분 통과시켜줄 것이라고 공지했고,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었다.


2. 온라인 코딩테스트

 2017년 하반기에는 온라인 코딩테스트에서 떨어졌었다. 돌이켜보면 '시간 조절'에 실패해서 떨어졌던 것 같다. 그래서 CS위주로 열심히 준비하고,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가는 전략을 세웠다.


 온라인 코딩테스트는 크게 알고리즘 테스트 단답형 문제로 나뉘었다. 먼저 단답형 문제를 풀었는데 총 25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CS 기반 지식을 묻는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단순히 정의를 묻는 문제 보다는 CS 지식을 활용하여 간단하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시간 조절을 위해 좀 오래걸리겠다 싶은 것은 과감하게 넘겼는데, 3문제 빼고 다 풀었다. 네트워크 관련 지식을 묻는 문제가 많았던 것 같다. (네트워크 쪽이 계산 또는 추론 문제를 내기 좋긴 하다.)


  알고리즘 테스트는 구름 TEST라는 플랫폼에서 출제됐다. 5문제 나왔는데 엄청 어려워서 2개 풀고 1개는 풀다가 말았다. 나머지 2개는 건드리지도 못했다. 


 여느 알고리즘 테스트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지만, 작성한 소스코드의 Time Complexity와 Space Complexity를 주석에 작성하라는 요청이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일단 결과물이 작동하는게 중요하지만,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것 또한 중요하게 보겠다는 뜻이다.


3. 1차 면접

 온라인 코딩테스트 결과가 좋지 못해서 단념하고 있었는데 한 달 정도 후에 1차 면접을 보러 오라는 메일이 왔다. 1차 면접은 서현역의 라인플러스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사진을 한장도 못찍고 온게 너무 아쉽다. 다음에 면접을 볼 기회가 있으면 꼭 찍을거다. 


 사내 카페 한 쪽 구석의 면접자 대기실에서 대기하다가 직원의 안내에 따라 면접실로 들어갔다. 나와 같은 시간대에 면접을 보는 사람이 몇명 있었다. 개발직군이 아닌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정장 차림이었지만, 나는 편하게 입고 갔다. (인사팀이 편하게 입고 오라고 했으니까)


 면접관은 총 3명이었다. (3:1 면접) 셋 다 30후반~40초반 정도 되어 보였다. 내가 지원한 부서에서 일하는 개발자가 한명, 나머지는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개발자였다. 내가 지원한 부서에서 일하는 개발자가 면접을 주도했고, 질문도 가장 많이 했다.


 자기소개를 한 뒤 본격적인 질문이 나왔다. 몇가지 기본적인 전공 질문을 물어보고, 그걸 대답하면 좀 더 어려운 질문. 또 대답하면 더 어려운 질문을 물어보는 식이었다. 흔히 말하는 '꼬리 물기'이다. 그리고 학교 또는 개인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물어봤다.



 "대학교 4학년 학생이 대답할 수 있는 수준인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꼬리 물기식 질문의 난이도는 매우 높았다. 면접관들은 "내가 이 프로젝트에 기여했는가?"를 알고 싶은 것을 넘어 "이 프로젝트를 하며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결정을 내렸는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 5분 정도 남았을 때는 특정 부서에 지원한 이유를 물어보고 그 부서에 대한 업계 동향에 대해 물어봤다.(이것도 대학교 4학년이 답할 수준은 아닌거 같은데...) 그리고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진 뒤 면접을 끝냈다.



 면접장을 나서고 면접 대기실로 돌아오니 인사 담당자가 면접비 5만원과 라인프렌즈 머그컵을 손에 쥐어줬다. "역시 반기마다 신입공채에 공을 들이는 회사답다"는 생각을하며 서현역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약 1주 뒤 탈락 통보를 받았다.


4. 느낀점

 과연 대한민국 최고의 IT 회사 답게 신입사원도 빡세게 뽑았다. 가능성이 있는 인재보다 이미 어느정도 갖춰진 사람을 원하는 것 같았다. 내 생각엔 라인플러스가 찾는 신입 개발자는 


  규모에 상관없이 자신의 서비스를 처음부터 만들고 운영까지 해본사람


  최신 개발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


  호기심이 많고 불편한 것을 개선하려고 하는 사람


인 것 같았다. 아쉽게도 면접에서 오고 갔던 구체적인 대화, 코딩테스트 출제 문제, 자기소개서 등은 공개할 수 없다. 그게 예의이기도 하고, 몇달 전의 일이라 기억이 잘 안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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